회사측 비자금 의혹 강력 부인
검찰이 한화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16일 한화그룹 본사 사옥을 전격 압수수색한데 이어 한화증권 본사도 압수수색에 들어 갔다. 이와 관련해 한화증권 측은 강력부인하고 있다.
검찰과 한화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 쯤 서부지검에서 한화증권 본사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확인됐다.
현재 서울서부지검은 한화그룹이 한화증권 차명계좌를 이용해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화증권 측은 “문제의 계좌는 2004년 폐쇄됐던 계좌로 당시 5개 계좌에 총 14억원 정도의 잔액이 남아 있었지만 현재 모두 정리되고 지금은 거래되지 않는 계좌”라며, “제보자가 이 계좌를 비롯해 다른 지점에도 사용되지 않는 계좌가 있을 것으로 추정해 그 금액을 합치면 수백억원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성으로 제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한화증권은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조사 당시 회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점을 충분히 해명했는데도 검찰이 수사에 들어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번 비자금 의혹은 지난 7월 금융감독원이 내부 제보를 통해 한화증권에서 비자금 조성과 관리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계좌들을 발견해 조사했다는 첩보를 대검이 입수해 한 달 이상 내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이번 사건을 서울서부지검으로 넘겨 현재 서울서부지검이 수사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