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원 사장 "신상훈 전 행장이 금강산랜드 여신 결제 안해"

입력 2010-09-14 17:17수정 2010-09-2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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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신한데이터시스템 사장은 14일 "신상훈 전 행장이 결제라인에 있지도 않았으며 은행 여신심의위원회에서 전결된 사항"이라며 신상훈 사장의 개입 여부를 부정했다.

이정원 사장은 이날 신한금융 임시 이사회에 참고인으로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신한은행이 금강산랜드에 228억원, 투모로그룹에 210억원 부당대출을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말도 안된다"고 못박았다. 그는 "사업성 분석, 담보 재심사, 여신심의위원회 등 여신 결정 과정에서 흠이 없었다"며 "금강산랜드는 정상영업 중이며 투모로 골프장은 인허가 후 매각을 진행하고 있어 대출채권 대부분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정원 사장은 "은행 측은 홍충일 씨가 신상훈 사장과 사촌매제지간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가계도를 참고해보면 친인척관계가 아님을 알 수 있다"며 "또 심사역이 여신부적격이라고 판단한 후 신 전 행장에게 보고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심사역이 검토의견을 신 전 행장에게 보고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14일 이사회에서 이정원 사장말고 라응찬 회장 측으로 부당여신이라도 주장한 에텍이라는 기업컨설팅 회사에 대해서는 "구시대적인 시스템으로 은행 분석을 하기 때문에 2004년, 2007년 적격성 합격에서 떨어진 회사를 들이밀었다"고 강조했다.

이정원 사장은 "또 이번 대출 건과 관련이 없는 인물도 고소대상이 됐다"며 "얼마나 준비도 하지 않고 이뤄진 고소장인지 알 수 있다"며 은행 측을 비난했다.

특히 여신심의위원회의 핵심인 한도희 신한캐피탈 사장이 신상훈 사장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 형식적으로 금강산랜드와 투모로그룹을 심사했다는 은행 측 주장도 어불성설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원 사장은 "한도희 신한캐피탈 사장은 여신심의위원이 아니었으며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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