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감사원장은 13일 4대강 사업 감사결과 발표에 대해 "소정의 기술확인 결과를 거쳐 가능한 한 빨리 내놓겠다"고 말했다.
김 감사원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위의 2009 회계연도 결산심사에 출석해 감사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는 일부 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감사가 오래 걸리는 이유는 다수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어서 예산절감을 위해 철저히 감사하고 있고, 많은 기술적 사안에 대해 피감기관에서 이견을 내놓고 있어 현장 확인이나 전문가 자문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지난해 4대강 사업 예산집행에서 일부 전용이 발생한데 대해 "하천정비 사업의 예를 따라 예산비를 반영했는데 농사짓는 것에 대한 정비가 시급해 불가피하게 전용됐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민주당 최철국 의원으로부터 "토지보상비가 본 예산보다 많은 4077억원에 이른다"는 지적을 받고 이같이 설명하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 의원이 "지금 보상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6600명이고, 토지수용재개 절차를 기다리는 사람도 1236명인데 앞으로 얼마나 더 전용해야 하는가"라고 질문하자 정 장관은 "정확한 내용은 연말에 나올 것 같지만, 당초 계획보다 많이 늘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