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벨류에이션과 경제 성장 매력...기대 못미치면 한순간 '급락'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개선되면서 국내 증시에 낮은 벨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중국 내수 관련주 열풍이 불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위안화 강세가 불가피하고 이는 수입물가 하락과 구매력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중국 내수 관련주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중국경제의 성장과 소비 확대에 대한 확신이 꺾이면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3일 증권업계에 하나대투증권은 시장이 모멘텀을 확보하기 힘든 구간이라며 중국 내수 관련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수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에 대한 이견은 없을 것"이라며 "때로는 중국의 경제지표를 보고 중국 내수관련주의 주가를 판단하는데 중국의 소비는 마이너스로 갈 개연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상승탄력은 오리무중이지만 하단에 대한 걱정이 경감돼가고 있는 이상 중국 관련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며 "금리와 미국 경제지표 등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지수의 하방 경직성은 강화되고 있어 필수 소비재 관련 산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하단이 견고하다는 전제하에서 중국 내수 확대 수혜주에 주목하는 것이 유효한 투자전략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증가하는 기울기의 문제일 뿐 중국의 소비가 감소할 개연성은 거의 없다"며 "중국 소비 관련 지표는 등락을 보이지만 중국 내수 관련주들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도 현재 중국 내수 확대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및 가격 메리트가 상당하다며 특히 저평가 종목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관련주의 강세는 단기적으로 과도한 경향이 있지만 향후 성장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현재 중국 내수 확대 관련주에 대한 프리미엄은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오히려 밸류에이션 상향이 좀 더 이어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중국 내수 관련주들은 벨류에이션 측면과 중국경제의 성장과 소비 확대로 인해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순간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 내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실망으로 돌아서면 이들 종목의 급락 여지가 크다는 점이다.
A증권사 한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경제를 살릴 대안으로 중국이 부상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에 자생력을 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고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융위기 이전 조선과 철강주가 중국 수혜 기대감으로 거품이 일어난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