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송도와 제주도로 나들이를...골프 최고의 빅매치 열린다

입력 2010-09-0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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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골프쇼를 보러 오세요”

국내 대회 중 최고의 골프빅 이벤트가 10일부터 3일간 벌어진다. 인천송도에는 톰 왓슨 등 올드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미국시니어투어들이 대거 몰려오고, 제주도에는 숙명의 라이벌 남자프로 한일전이 펼쳐진다. 따라서 이번 주는 골프팬들에게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한주가 될 것 같다.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주말나들이를 해볼만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따라다니면서 경기운영과 그들만의 특별한 ‘천만불 짜리’ 특별한 샷을 감상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미PGA 챔피언스투어 게일 프리젠티드 바이 포스코건설 송도챔피언십

총상금 300만달러가 걸린 이 대회는 국내 골프 역사상 처음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시니어 골프투어. 10일부터 3일간 인천 송도의 명품골프장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출전선수는 70~80년대의 전설적인 프로골퍼들이다. ‘쇼트게임의 대가’ 톰 왓슨, ‘독일병정’ 베른하르트 랑거, 마크 오메라, 마크 켈커베키아, ‘MR59’ 칩벡, 일본의 조 오자키 등이다.

국내 팬들에게 낮 익은 선수는 ‘살아있는 골프전설’ 톰 왓슨. 지난해 환갑의 나이에 브리티시오픈에서 스튜어트 싱크와 연장 끝에 2위를 차지한 스타플레이어다.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과 함께 1971년 프로에 데뷔해 통산 39승, 챔피언스투어에서 13승을 올렸다. 인터내셔널대회는 9승, 홍콩오픈 등 아시아지역에선 5승을 거뒀다. 그는 처음으로 1996년 한국에 와 은화삼CC에서 열린 쌍용챌린지대회에 코리 페이빈, 샌디 라일, 최상호 등과 함께 경기를 가진바 있다.

이들에 맞붙을 한국의 대항마는 통산 43승의 ‘쇼트게임의 달인’ 최상호를 비롯해 ‘2번 아이언 귀재’ 박남신, 최광수, 문춘복 등 4명이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대회가 열리는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은 잭 니클라우스의 이름을 내건 시그니처 골프클럽으로 전장 7천413야드(6천773미터)의 18홀(파72) 국제규격의 정규골프코스다. 송도 국제신도시 한가운데 자리 잡은 이 골프코스는 바다를 끼고 있어 독특하다. 특히 홀들은 암벽과 수목, 개울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조경을 자랑하면서도 까다롭게 설계됐다. 잭의 설계철학처럼 일정한 장타와 정확성을 내는 선수는 스코어에 많은 혜택이 주어지게끔 디자인됐다.

◇현대캐피탈 인비테이셔널 한일프로골프국가대항전

韓日전은 재미가 있다. 축구나 야구를 해도 그렇고 골프도 마찬가지다. 이유는 한 가지. 두 국가 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명제가 붙어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04년 버치힐CC에서 처음 열린 한일전에서 패한 일본이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어 치열한 그린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철저한 선수준비를 한 일본에 비해 한국은 다소 맥이 빠진다. 일정상 미국과 유럽에서 활약하는 최경주를 비롯해 2004년 우승주역 양용은과 신세대 기대주 노승열이 출전치 못한다. 하지만 국내 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젊은 피’가 다시 한 번 일본을 샷을 무디게 만들 작정이다.

대회는 제주도 해비치CC에서 열린다. 총상금은 70만달러. 이긴 팀에 40만달러, 패한 팀에 20만 달러가 돌아간다. 최종일 싱글 스트로크 매치 승자에게 각 1만달러씩 돌아간다. 각각 10명의 선수가 출전해 첫 날 포섬, 둘째날 포볼, 마지막 날 싱글 스트로크 매치로 치러진다. 승자(팀)는 1포인트, 무승부(팀)는 0.5포인트, 패자(팀)는 0포인트를 주는 포인트제로 3일 동안 경기를 통해 획득한 팀 점수를 합산해 승부를 가린다.

한국은 일본오픈 챔피언 한 장상(72)이 단장을 맡았다.

한국프로골프협회(KGT)는 세계랭킹에 따라 김경태(61위), 배상문(163위) 등 2명, 그리고 국내 한일전 포인트 순위에 따라 김대현 김대섭 손준업 강경남 김비오 이승호, 그리고 단장 추천 선수로 김형성과 김도훈 등 10명이 출전한다.

일본은 일본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하는 이사오 아오키(68)가 단장.

일본 대표팀은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최연소 상금왕에 오론 ‘신영웅’ 이시카와 료를 비롯해 2위인 이케다 유타, 통산 26승의 가타야마 신고 등 노장과 당대 일본 최고의 선수들로 진용을 구축했다.

한편 이번대회는 현대캐피탈이 주최하고 한국프로골프투어(KGT)와 일본프로골프투어(KGTO)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광복 65주년과 한일 수교 45주년을 기념하는 양국 골프 최고의 이벤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국선수=김경태, 김대현, 김대섭, 이승호, 손준업, 배상문, 김비오, 강경남, 김형성, 김도훈

△일본선수=이시카와 료, 이케다 유타, 오다 코우메이, 카타야마 신고, 마루야마 다이수케, 오다 리우이치, 오쿠 카나메, 소노다 슌스케, 미야모토 카츠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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