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대호.김태균.조동찬도 합류..10월 중순 소집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클리블랜드)와 김태균(지바 롯데)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에 선발됐다.
대한야구협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0)는 6일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대표팀 사령탑인 조범현 KIA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위원회(위원장 김인식)를 열고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 63명 가운데 투수 10명, 포수 2명, 야수 12명 등 최종 24명을 추렸다.
아직 군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추신수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품을 수 있게 됐다.
추신수를 포함해 최종 발탁된 병역 미필자는 투수 송은범(SK), 안지만(삼성), 김명성(중앙대), 양현종(KIA), 고창성(두산), 내야수 최정(SK), 조동찬(삼성), 강정호(넥센), 외야수 김강민(SK) 등 총 10명이다.
외야수로는 '타격 기계' 김현수와 이종욱(이상 두산), 이용규(KIA), 김강민(SK)이 최종 관문을 뚫었다.
3루수 부문에선 이범호(소프트뱅크)가 탈락하고 최정(SK)과 조동찬(삼성)이 나란히 뽑혔다.
투수로는 류현진(한화)과 김광현(SK), 양현종(KIA), 봉중근(LG)이 무난하게 대표로 뽑혔고 우완 윤석민(KIA), 안지만(삼성), 송은범(SK), 김명성(중앙대)도 태극마크의 주인이 됐다.
조범현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09년 월드베이스클래식(WBC) 준우승 때 맹활약한 오른손 투수 윤석민의 가치를 인정해 대표로 선발했다.
그러나 음주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일으킨 뒤 뺑소니까지 쳐 물의를 빚은 구원 부문 1위(25세이브) 이용찬(두산)은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이와 함께 언더핸드 투수 정대현(SK)과 고창성(두산)도 대표로 낙점을 받았다.
내야수로는 1루수 김태균, 이대호(롯데), 2루수 정근우(SK), 3루수 최정(SK), 조동찬(삼성), 유격수 손시헌(두산), 강정호(넥센)도 뽑혔다.
김태균이 1루를 맡으면 이대호는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뒤늦게 예비 명단에 추가됐던 조동찬은 내야 포지션을 두루 뛸 수 있는 전천후 선수라는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포수는 투수 리드가 뛰어난 박경완(SK)과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주역인 강민호(롯데)가 뽑혔다.
조범현 감독은 "금메달을 따낼 선수를 뽑겠다는 기준을 세우고 그 외 성적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기술위원들과 협의했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하고 나서 "아쉬운 선수가 있지만 현재 전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지난해 WBC 준우승을 이룬 한국은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대만, 라이벌 일본과 금메달을 다툴 전망이다.
대표팀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종료 직후인 10월 25일부터 소집 훈련을 시작하며 11월 9일 또는 10일 광저우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