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우리나라의 여성의 고용확대를 위해 파트타임 고용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여성 고용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풀타임과 파트타임 모두 정규직 고용을 증대시켜 여성 고용의 안정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원은 '여성 경제활동의 현재와 미래(여성 고용 증가를 위한 바람직한 경로)'란 보고서를 통해 "대학교졸 이상 고학력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OECD 최저 수준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2009년 53.9%로 독일 등 보수주의 중부유럽 국가의 30년 전 수준이며, OECD 평균인 61.5%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고용률 격차도 크다. 성별 고용률 격차가 2000년 23.7%p에서 `09년 22.4%p로 10년 동안 약 1.3%p 감소하는데 그쳤다. 여성이 출산, 육아 이후 경력이 단절되는 것도 문제라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조호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전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되고 있는 유연근무제를 공공부문에서 정착시키고 민간부문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여성 경제활동을 향상시키기 위해 단시간 근로 및 유연근무제가 비정규직 일자리로 전락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 연구원은 "출산 후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해 공공보육시설 확충과 다양한 보육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성 고용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고용 및 처우에 있어서의 차별 금지를 법적으로 그리고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