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5일 기업의 해외직접투자 증가와 판매시장, 투자지역 다변화 등의 글로벌화는 기업의 리스크를 줄여준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글로벌화 성숙되면 기업 리스크 줄어든다'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화가 성숙됨에 따라 글로벌 관리 역량이 증대되고 지역, 통화간 포트폴리오
효과도 커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들어 해외 직접투자가 늘어나는 등 기업의 글로벌화가 진전되고 있는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년 7월까지 해외직접투자 금액은 74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6.1% 증가했다.
기업의 수출,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판매시장과 투자지역도 다변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에서 미국과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2005년 36.8%에서 2009년 34.7%로 2.1%p 감소했다.
연구소는 기업의 글로벌화가 이점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박상수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은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 경제적, 정치적 리스크를 추가적으로 떠안게 된다"며 "해외로 진출하는 기업은 환 노출, 진출지역 정부의 정책변경 등의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하지만 글로벌화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리스크가 줄어들게 된다"며 "글로벌화가 성숙됨에 따라 글로벌 관리 역량이 증대되고, 지역, 통화간 포트폴리오 효과도 커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지역, 통화간 포트폴리오의 원천을 파악하고 이를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