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전기비 5.2%·건설업 -0.9% 성장..GNI 5.4%↑·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잠정치)이 전기대비 1.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7월 26일 발표했던 속보치에 비해 0.1%포인트 떨어졌으나 견고한 성장세는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전기대비 0.5%증가에 그쳐 5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동기보다 7.2% 증가했다. 생산 측면에선 수출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제조업의 증가폭이 확대됐고 지출 면에선 민간 소비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설비투자와 재화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26일 발표한 속보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다만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1.4%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하회했다.
지난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하회한 것은 지난 2분기 금융기관 결산 실적을 반영한 결과 금융보험업의 성장률이 낮아졌고, 6월 주거용 건물건설 기성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건설업의 성장률도 하향 조정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건설투자 증가율이 낮아진 가운데 6월 국제수지통계를 반영한 결과 재화수출 증가율은 하락한 반면 재화수입 증가율은 상승했기 때문이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일반기계, 금속제품, 자동차 등 수출 관련업종의 호조로 전분기대비 5.2% 증가하면서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0.9% 감소하고 서비스업도 금융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의 부진으로 전기대비 0.1% 증가에 그쳤다.
지출항목별로는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투자 확대에 힘입어 전기대비 9.1% 증가했으나,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이 크게 줄어들고, 토목 건설도 부진해 전기대비 3.6%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내구재가 감소했으나 준내구재, 비내구재 및 서비스 등에 대한 지출이 늘어 전기대비 0.8% 증가했다.
재화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기계류 등이 호조를 보여 전기대비 7.0% 증가했으며, 재화수입도 금속제품,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9.5% 증가했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작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전기 대비로는 0.5% 증가에 그쳤다.
한국은행은 교역요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총저축률은 국민총저분가능소득(2.6%)이 민간과 정부의 최종소비지출(1.3%)보다 더 크게 늘어남에 따라 전분기 30.8%에서 31.7%로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총자본형성(6.3%)이 크게 증가해 전분기 28.4%에서 29.4%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