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로 대박을 친 미국 제약회사 앨러간이 부적절한 마케팅과 관련 미 법무부와 6억달러(약 7200억원)의 벌금을 내는데 합의했다고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무부와 앨러간은 이날 발표한 공동 성명을 통해 보톡스의 부적절한 사용을 이끌 수 있는 마케팅에 대해 벌금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앨러간은 또 의사들을 상대로 사례금과 여행, 숙박 비용을 제공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해명해야 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앨러간은 의사들이 허가되지 않은 약품 사용을 하도록 도왔다는 혐의를 받았다.
조지아주 북부지검 샐리 예이츠 검사는 "미 식품의약국(FDA)은 보톡스를 일부 제한된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했다"면서 "앨러간은 FDA가 허용하지 않은 오프-라벨(off-label)을 통해 매출을 늘리려 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앨러간의 내부 고발자를 통해 시작됐다.
보톡스는 앨러간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앨러간의 매출은 44억달러, 이중 보톡스를 통해 올린 매출은 13억달러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앨러간의 주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래리 비젤먼 웰즈파고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의는 비용면에서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