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희망홀씨대출 신용등급 표준화 추진

신상품 개발보다 기존 희망홀씨 확대 개편키로

은행권 서민금융 상품이 기존의 희망홀씨대출을 개편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은행권의 신용등급을 표준화하고 신용등급을 4등급까지 확대 개편한다는 내용으로 논의하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권 서민금융 태스크포스팀(TFT)이 신용등급 4~6등급층에 맞는 서민금융 상품을 놓고 희망홀씨대출을 개편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신상품보다 기존의 대출상품인 희망홀씨대출을 개편하는 것이 비용절감과 시간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은행권의 의견이 반영됐다.

은행권 서민금융 TFT에 참여하는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신상품보다 기존의 대출상품을 개편하자는 의견이 많았고 은행권의 신상품으로 서민금융 상품이 난립할 가능성도 많다는 지적도 있었다"며 "기존의 대출상품인 희망홀씨대출도 서민금융상품인 만큼 이를 개선해보자는 분위기이다"고 말했다.

은행권 서민금융 TFT는 서민들이 희망홀씨대출을 받을 경우 각 은행마다 신용등급이 달라서 겪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은행권의 신용등급을 표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들마다 내부신용평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희망홀씨대출을 권하는 신용등급도 다른 데다 전체 신용등급도 9등급 또는 10등급까지 나누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우선 대출고객이 많은 은행들을 기준으로 삼아 각 은행의 내부신용평가를 놓고 공통분모를 찾고 각 신용등급의 범위를 공통화하는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각 은행마다 취급하는 신용등급의 범위가 다르고 금리차이도 천차만별이다"라며 "희망홀씨대출이 서민금융상품인 만큼 불편함을 줄이고 혜택 폭을 넓히기 위해 신용등급을 표준화하는 작업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희망홀씨대출의 신용등급도 은행권 공통으로 4~10등급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은행권이 4~6등급 층을 위한 서민금융 대출상품을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은행을 찾는 서민 고객들을 위해 10등급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금리 수준은 현재 희망홀씨대출에서 취급하는 14~19%의 금리를 낮춰 11~14%까지 가져가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이 가계대출에 대한 건전성이 우려되지만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금리 수준을 햇살론에 가까이 맞추자는 의견이다.

TFT 참여 관계자는 "은행권이 약간 손해를 보더라도 금리폭을 낮춰 신용등급에 반영해보자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며 "이를 위해 은행권의 기금출연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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