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계약 오는 11월경으로 예정
현대엠코가 총 사업비 7300만달러(한화 800억원)에 달하는 베트남 교량공사 수주가 확실시되고 있다.
31일 건설업계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현대엠코는 베트남 닌투언성 정부가 발주한 베트남 안동교 교량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설계는 현지업체가 담당하고 현대엠코는 시공권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계약은 오는 11월경으로 예정돼 있다.
공사는 베트남 남동부 닌투언성의 안동지역에 엑스트라 도즈교를 건설하는 것. 엑스트라 도즈교는 사장교의 변형된 형태로 주탑을 낮춰 하중의 70% 정도를 주탑의 케이블이 분담하고 나머지 30% 정도를 슬래브가 분담하는 구조를 가진다. 교량의 총 길이는 680m다.
현대엠코는 올해 초부터 이 공사의 수주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엠코 관계자는 "올해 초 닌투언성 발주 정보를 입수해 수주에 공을 들였다. 현대엠코의 기술력이면 이 정도 교량은 충분히 건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 계열인 현대엠코는 올해 매출 1조6000억원, 수주 3조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10년 시공능력평가에서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19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