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세미테크가 상장폐지에 들어가면서 한 증권사의 리포트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인 A사는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 반도체관련기업 네오세미테크에 대해 '매수' 보고서를 냈다.
이 증권사 연구원은 네오세미테크에 대해 "대만 업체에 사파이어 웨이퍼(반도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원 모양의 판) 대량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성이 밝은 회사"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불과 4개월이 지난 올해 3월 네오세미테크는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고, 바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게 됐다. 주식은 거래가 정지됐다.
이 리포트가 나올 당시에는 태양광과 LED가 시장에서 테마로 주목받는 상황이고 업황도 좋고 수주 실적도 나쁘지 않아 크게 의심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네오세미테크는 지난해 매출 1453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회계법인의 감사 결과 2009사업연도 네오세미테크의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50억원, 837억, 자본잠식률은 8.16%였던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일로 인해 일각에서는 증권사들이 중소형 종목에 대한 리포트를 낼 때 신뢰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테마주 등 실체가 불확실한 종목이 늘어나 애널리스트들의 역할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일반인들과 똑같은 수준의 리포트를 낸다면 전문성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