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의 토지와 건물 등 유형자산처분이 올들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이 극심했던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진정된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기업의 유형자산처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들어 지난 8월23일 현재 5개 회사가 1549억5400만원 어치를 매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위기로 전세계적인 신용경색 위험이 심화됐던 2008년 13개 회사가 1조5969억1100만원 어치의 유형자산 처분에 나섰던 것에 비해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올해말까지 아직 4개월여가 남아있지만 최근 4년여 사이에 유형자산처분 규모가 처음으로 1조원대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2008년의 경우 회사당 평균 유형자산 처분 금액은 1228억3900만원으로 최근 4년여 조사에서 가장 많았다.
서브프라임 위기가 유럽과 아시아 금융시장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2007년에는 20개사가 1조4030억9200만원 어치의 유형자산을 처분해 유동성 위기에 본격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9년에도 18개 회사가 유형자산 매각에 나섰고 규모는 1조1852억500만원으로 3년 연속 1조원대를 유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