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년 가입보험료 300만달러 달성 ... 설계사 3000명 영업조직 구축
대한생명이 현지화를 통해 해외 보험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로 베트남 보험시장 진출 1주년을 맞는 대한생명은 1년만에 신계약 건수 1만건, 초년도보험료 300만달러를 달성하며 베트남 생보시장 연착륙에 성공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베트남 현지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생명보다 앞서 영업을 개시한 대만계 C보험사(2008년 7월 영업개시)나 싱가포르계 G보험사(2008년 10월 영업개시)보다도 월등한 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2009년 4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대한생명의 베트남 현지법인은 지난해 9개월간의 신계약 실적만으로도 C보험사의 연간 실적과 비슷한 수준을 달성했다. 특히 2010년 1분기 신계약 시장점유율은 3.3%로 C사 1.8%, G사 0.1%보다도 앞섰다.
이처럼 대한생명이 베트남 생보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현지화 전략이 주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87명에 이르는 스태프 가운데 한국인 직원은 법인장을 포함한 3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인원은 현지인을 채용했다.
이들은 베트남 보험 및 금융환경에 밝을 뿐 아니라 설계사들과의 의사소통이 쉽고 유대감이 강해 조직경쟁력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한생명 베트남 현지법인은 2013년까지 다낭, 껀터, 하이퐁 등 대도시 및 성장가능성이 높은 지역 중심으로 지점수를 22개까지 늘려 전국적인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3년 내에 설계사수를 9000명까지 늘리고, 연간 수입보험료 규모를 3500만 달러로 늘려 신규계약 시장 점유율 7%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베트남 보험산업은 매년 10% 이상 고성장하고 있고, 보험수요층인 30세 이하 인구가 전체의 60%로 보험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베트남에서도 최고의 상품과 고객서비스로 베트남 보험산업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위대한 도전'의 역사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생명은 중국에서 합작 생명보험사를 설립하는 등 중국 보험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지난해 12월 중국 항주(杭州)시 하얏트호텔에서 절강성국제무역그룹과 합작 생명보험사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합작사의 자본금은 5억 위안(한화 약 900억원)이며, 양측이 각각 50%의 지분을 나눠 갖게 된다. 합작법인의 본사는 절강성 항주시에 둘 예정이며 2011년 말이나 2012년 초 본격적인 영업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만간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 합작사 설립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앞으로 예비인가, 본인가, 합작 본계약 체결, 자본금 납입 등의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대한생명은 지난 2003년 8월 북경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하고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조사와 인력양성 등을 준비했으며, 지난 해부터 본격적으로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업무를 추진해왔다.
절강성(浙江省)의 인구는 5060만명이며, 1인당 GDP는 6000달러가 넘는다. 합작법인의 본사가 위치할 항주의 경우 2008년 1인당 GDP는 1만달러 수준이며 200명 중 1명이 사장이라고 할 정도로 민영기업이 발전된 지역이다. 특히 빈부격차가 적고, 풍부한 중산층이 형성되어 있어 보험영업을 위한 최적의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