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 외국항공사들의 취항이 급증하고 있다.
올 연말이면 인천국제공항이 취항항공사 면에서 일본 나리타공항, 중국 북경공항 등 경쟁공항을 능가하는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인도 국영 항공사인 에어인디아가 운항을 중단한지 22개월 만인 지난 2일 인천~홍콩~델리 노선에 다시 취항했다.
또 아시아 지역 최대 저가항공사인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엑스가 올 11월 인천~쿠알라룸푸르 운항을 시작하고, 아랍에미리트 국영 항공사인 에티하드항공과 태국 저가항공사인 오리엔타항공이 각각 올해 안으로 인천~아부다비, 인천~방콕 노선을 개설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델타항공이 인천~디트로이트 간 직항로 운항을 13년 만에 재개했고, 3월에는 카타르항공의 인천~도하 직항로가 열렸다.
이와 함께 국내 항공사인 제주항공이 연내에 인천~마닐라, 인천~홍콩 노선을, 진에어가 인천~마카오, 인천~클라크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말께는 인천공항을 드나드는 항공사가 총 50개국의 70곳이 되면서 항공편으로 인천공항과 연결되는 곳은 전 세계 170개 도시로 늘어나게 된다.
아울러 인천공항은 취항 항공사 면에서 일본 나리타공항(59개), 싱가포르 창이공항(60개), 중국 베이징공항(68개)을 능가하게 된다.
국제 허브화의 핵심기준이 되는 전체 국제여객 대비 환승객 비율은 인천공항이 작년 기준으로 18.5%를 기록해 나리타공항(18.2%)과 상하이 푸둥공항(15.4%)을 앞섰다.
국토부는 인천공항 3단계 확장이 마무리되는 2015년이 되면 인천공항이 연간 국제여객 4500만 명과 환승객 850만 명을 처리하는 `글로벌 허브' 공항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