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대출금리 인하 경쟁 가속화 전망

수정 2010-08-18 08:41

입력 2010-08-18 08:08

김현경 기자

저축은행 · 여신금융 · 대부업 등 대출금리 공시시스템 잇따라 구축

제2금융권의 대출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 대출금리 공시 시스템이 업권별로 잇따라 구축되면서 대출금리 인하 경쟁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르면 이달말부터 105개 회원사의 대출금리를 중앙회 홈페이지(www.fsb.or.kr)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금리와 햇살론 대출금리가 공시된다.

금감원은 대부금융협회 홈페이지(www.clfa.or.kr)를 통한 대부업체들의 대출금리 공개도 추진하고 있다.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체 100여곳 가운데 소매금융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30여곳이 대상이며 금리 구간별로 대출 취급액 비중을 표시해 소비자의 판단을 도울 방침이다.

지난달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www.crefia.or.kr)에 '자동차 할부 맞춤형 비교공시 시스템'을 개설한 캐피탈사들도 하반기에 신용대출 금리 확인 서비스를 개설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정부의 친서민 정책으로 제2금융권이 신용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가운데 대출금리까지 공개하면 금리 인하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공개되면 업체들이 금리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이 경우 금리 인하로 연결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