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 위험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22개 주요 도시가 더블딥 위험에 처했다고 CNN머니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디스는 미국 22개 주요 도시의 더블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진단했다(출처: 무디스)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앤더슨 핫스프링스 아이다호펄스 아크론 등 22개 도시의 고용과 주택착공, 주택가격을 비롯해 산업생산이 침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더블딥 위험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으로 남부 지역의 상황이 특히 심각한 것으로 평가됐다.
무디스의 앤드류 글레드힐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더블딥 가능성은 4분의1 정도"라면서 "일부 주요 도시는 내년 상반기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최근 수개월간 민간 고용이 부진한 것에 주목하고 미국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을 기존 20%에서 25%로 상향한 상태다.
글레드힐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22개 도시의 침체 가능성은 커질 수 밖에 없다"면서 "384개 주요 도시가 모두 침체에 빠지지는 않겠지만 국가적인 침체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6개월에서 1년에 걸쳐 주요 도시의 경제가 약해질 것"이라면서 "제조업의 부진으로 일부 산업도시가 좋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