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아일랜드ㆍ스페인 국채입찰 호조.. 유로 강세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스페인과 아일랜드가 국채 입찰에 성공하면서 유로의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17일(현지시간) 유로ㆍ엔 환율은 110.15엔으로 상승했다.

유로ㆍ엔은 장중 109.07엔까지 떨어지며 지난달 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서도 강세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1.2880달러로 올랐다.

지난주 3주래 최저까지 떨어졌던 유로화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난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아일랜드 정부가 실시한 15억유로 어치 국채 입찰이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로는 상승폭을 넓혔다.

스페인의 12개월과 18개월 만기 국채 입찰이 강력한 수요를 끌어모은 점도 유로 강세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독일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ZEW 지수가 예상 밖으로 하락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됐다.

달러ㆍ엔 환율은 85.53엔으로 상승했다. 지난 11일에는 84.73엔까지 떨어지며 1995년 이후 최저를 나타낸 바 있다.

미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증가했다는 소식에 달러화는 엔화에 대한 상승폭을 다소 확대했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7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2배 웃도는 증가폭이다.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딘 포플웰 수석 전략가는 "아일랜드와 스페인 등 유로존의 성공적인 국채 입찰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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