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돌이'이건주가 친엄마와의 재회를 잠시 유보했다.
이건주는 8월 17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 고모 이연주씨와 함께 출연해 28년 만에 친엄마와 재회하기 위해 시도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이건주의 친엄마가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살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제작진은 직접 이건주의 친엄마를 찾아 그녀의 사연을 들었다.
이건주의 친엄마는 "건주가 잘 커줘서 너무 대견스럽고 고맙다"며 "그러나 못난 모습으로는 아들 앞에 나타나고 싶지 않았다. 아들을 두고 온 죄로 삶이 평탄치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아들을 만나 자신의 잘못을 용서 받고 싶다고 전했다.
이건주는 제작진과 고모의 도움을 받아 28년 만에 엄마와 선유도 공원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하지만 멀리서 엄마의 모습을 발견한 그는 "역시 쉽지 않다. 주변 사람들이 많이 도와줬지만 내 입장이 돼 본 사람들은 알거다. 쉽게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속내를 털어놓더니 이내 발걸음을 돌렸다.
고모는 그런 조카의 눈물에 "내가 시간 좀 두고 만나도록 할걸, 너무 서둘렀나보다"고 전하며 미안해했다. 결국 고모만 이건주의 친엄마와 재회해 그동안 서로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나눴다.
한편 이건주의 엄마는 영상편지를 통해 아들에게 "건주야 엄마가 여기까지 와서 널 멀리서 지켜봤다. 멀리서라도 봤으니 전혀 서운하지 않다. 건주가 진짜 엄마가 보고 싶을때 찾아오든지 전화하든지 해라. 건강하고 아프지 말아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