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이 유가와 비철금속 가격 상승으로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0년 2분기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 지수(2005년=100)는 2분기에 85.9로 작년 동기보다 3.9% 악화됐다.
2005년에 같은 물량을 수출해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올해 1분기에는 85.9개를 수입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순상품교역조건 지수가 하락한 것은 수입단가지수가 118.4로 작년 동기보다 19.4% 올랐지만, 수출단가지수는 101.8로 14.8% 상승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4분기의 -13.0% 이후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와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교역조건이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총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4.7로 작년 동기 대비 13.8% 올랐다. 수출물량지수가 156.7로 18.4% 상승한 데 힘입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