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가짜한우 거짓 해명 논란

입력 2010-08-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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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부착 실수' 사실과 달라.. 원인규명보다 책임회피 급급

신세계 이마트 최병렬 대표가 가짜 한우 파동과 관련 거짓해명 논란에 휩싸였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명시는 지난 9일 한우코너에서 수입산 소고기를 판매했다는 이유로 이마트 메트로 광명점 정육코너에 대해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7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앞서 광명시는 지난달 17일 이마트 광명점에서 판매되는 쇠고기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 한우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원산지 허위표시 판매행위로 형사 고발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짜한우 판매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최병렬 이마트 대표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짜한우 판매에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최 대표는 "고의로 수입소고기를 한우로 속여서 판매하지는 않았다"며 "광명점의 경우 소형 점포라 작업장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작업자의 실수로 라벨을 바꿔 붙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최 대표가 밝힌 '라벨 부착 실수'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판명났다. 광명시 축산위생연구소에 따르면 당시 담당자가 검사를 위해 가져간 쇠고기는 한우코너에 진열된 생고기로 이 생고기 중 절반은 이마트측이 보관하고 나머지 절반은 담당자가 가져갔다.

따라서 연구소측이 검사용으로 회수해간 쇠고기는 원래부터 라벨이 붙어있지 않은 쇠고기이기 때문에 이마트측이 주장하는 것과 같은 '라벨 부착 실수' 자체가 일어날 수 없다는 게 연구소측의 설명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샘플을 채취할 때 특정 부위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한우코너에 진열돼 있는 쇠고기를 무작위로 지정한다"며 "직원의 실수로 수입고기를 한우코너에 잘 못 진열했을 수는 있지만 라벨 부착 실수라는 해명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결국 최 대표는 당시 정확한 사실확인 없이 책임 회피에만 급급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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