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호 태풍 '뎬무' 북상의 영향으로 10일 오전 광주와 전남지역에 점차 바람이 거세지면서 일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며 제주도 역시 12시를 기해 태풍주의보에서 태풍경보로 격상됐다.
전남도재해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광양, 순천, 구례에 호우주의보가, 정오를 기해 여수, 완도, 진도, 신안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또 서해 남부 먼바다와 남해서부 전 해상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남해안 55개 항로 중 20여 개 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특히 어민들은 '뎬무'가 전남 남해안을 관통할 것이라는 예보에 어선을 육지로 대피시키는 등 태풍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신안 흑산도항, 목포항, 여수 국동항에는 태풍을 피하려는 선박들이 속속 입항하고 있다.
또 전남도는 성삼재~노고단 구간을 제외한 지리산 입산을 통제하고 해수욕장은 현지 사정에 따라 입수 통제 또는 시설물 철거, 방재담당 공무원들을 비상 근무토록 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기상청은 이날 밤 광주시와 전남도, 흑산도.홍도에 태풍 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보고 예비특보를 내렸으며 태풍은 11일 새벽 전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전면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오늘 밤과 내일 낮 사이 강한 바람과 시간당 30㎜ 이상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11일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광주.전남에 40~100㎜, 많은 곳은 2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주지방기상청 역시 10일 낮 12시를 기해 제주도 앞바다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대치했다.
또 같은 시각 제주도 육상에는 태풍주의보를, 오후 1시를 기해서는 남해 서부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각각 발효했다.
기상청은 북상 중인 제4호 태풍 '뎬무'의 영향으로 제주도에는 10일 오후부터 11일 새벽까지 남동풍이 초속 20∼25m, 11일 오후부터는 남서풍이 초속 14∼20m로 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산간에는 300㎜, 나머지 지역에는 100∼200㎜의 강수를 보일 전망이다.
제주도 앞바다에는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초속 17∼24m의 남동풍이 불고, 4∼7m 높이의 파도가 일 전망이며, 남해 서부 먼바다에는 현재 초속 17m의 바람이 불고 있고 4∼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