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지난 2분기 4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다만 2010년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상반기 결산 결과 5324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다.
◇우리은행 경남은행 부실이 우리금융으로
우리금융이 2분기 적자를 낸 이유는 우리은행과 경남은행이 기업구조조정과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때문에 선제적 충당금 1조1660억원을 쌓았기 때문이다.
고무적인 부분은 총자산의 증가와 주요재무지표의 개선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2010년 상반기말 그룹의 총자산은 33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조9000억원 증가했다.
주요재무지표 현황을 보면 동사는 그룹 기준 ROA 0.4%, ROE 7.7%이며, BIS비율과 기본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2.2%(E), 8.5%(E)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개선됐다. 은행 기준 BIS비율과 기본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4.4%(E), 10.7%(E) 이다.
부문별지표를 보면 자산건전성측면에서 연체율은 0.82%로 전분기대비 0.06%p 개선됐으며 중소기업부문의 연체율이 1.16%로 전분기대비 0.29%p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보수적 기준의 자산건전성 분류 및 적극적 기업구조조정의 추진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0%로 전분기대비 1.0%p 증가했다.
수익성측면에서도 이자이익은 3조 21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5% 증가해 견실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상반기 누적 NIM은 전년동기대비로는 0.49%p 상승한 2.36%를 기록했다.
2분기중 NIM은 CD금리 하락 등의 영향에 따라 2.30%로 전분기대비 0.12%p 하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중 이자이익은 1조613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0.6%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은 2분기기준 434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6% 증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010년 하반기에는 충당금 적립규모 감소가 예상되고 하이닉스, 대우인터내셔널 등 보유 유가증권의 매각이익 실현이 기대되고 있어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자회사 2분기 부진...1분기 선방으로 만회
우리은행은 2010년도 2반기 순이익 23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1분기 실적이 양호해 상반기 4830억원을 시현했다. 2분기 부진은 충당금 9342억원 적립에 따른 것이다.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이 상반기중 각각 757억원, 6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비은행부문인 우리투자증권은 1624억원, 우리파이낸셜은 1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경남은행은 2분기 부동산 PF 금융사고와 관련해 1000억원 이상의 충당금을 적립함에 따라 분기기준 11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 1분기 순익이 718억원을 기록해 상반기 누적으로는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