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레이트(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도 리서치인모션(RIM)의 스마트폰 블랙베리 서비스 차단에 나섰다.
사우디 통신정보기술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는 6일부터 블랙베리폰의 서비스가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사우디 국영 SPA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정보기술위원회는 다만 블랙베리의 어떤 서비스를 제한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블랙베리는 현재 사우디에서 이메일과 웹브라우징, 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우디의 블랙베리 사용자는 70만명 가량으로 추정되며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블랙베리가 남의 이목을 피해 이성과 연락하는 수단으로 매우 인기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UAE 통신감독청(TRA)은 지난 1일 블랙베리가 자국법에 저촉되고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이유로 오는 10월 11일부터 블랙베리 이메일과 메신저, 웹브라우징 등 일부 서비스를 중단시킬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도 정부도 몇주 전 RIM에 블랙베리를 통해 전송되는 암호화한 이메일과 메시지를 정보 당국이 해독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이메일 서비스를 차단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블랙베리에서 발송된 데이터는 캐나다에 있는 RIM 네트워크 센터를 거쳐 암호화된 후 최종 목적지로 전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