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이 오는 16일 서울에 와 한복 차림으로 '옹헤야', '날좀 보소' 등 전통 민요를 부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밀레니엄합창단 임재식(38) 단장은 1일 합창단의 국내 순회공연 계획을 밝히고 "단원들과 한국내 음악 애호가들이 민요와 명가곡들을 함께 나누며 한 여름 밤 멋진 꿈을 꾸고 싶다"고 말했다.
합창단은 18일 서울시청을 시작으로 구로 아트밸리 예술극장(20일), 원주 인터불고호텔(22일), 영주 시민회관(23일), 익산 신광교회(24일), 전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관(25일) 등 5대 도시를 돌며 공연할 계획이다.
광복 55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에서 합창단은 1부에서는 오페렛타 사르수엘라 등 스페인 전통가곡을 2부에서는 황해도 민요 몽금포 타령과 밀양 아리랑, 보리밭 등 우리 전통의 민요와 가곡들을 한국어로 부르게 된다.
올해로 여섯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 합창단은 남성 11명과 피아노 반주를 맡은 사라 올래로스 등 여성 10명으로 구성됐고 단원들의 연령대는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하다.
단원들의 국적은 지휘자인 임 단장과 러시아 출신으로 공연 중 안무도 함께 보여주는 올레그 루칸킨(남.48)을 제외하곤 모두 스페인이다.
서울예고 출신인 임 단장은 한양대 음대에 재학중이던 1983년 스페인으로 유학, 왕립고등음악원을 졸업하고 국영방송합창단 테너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