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전국의 모든 군부대의 병영생활관에 IPTV가 보급된다.
1일 국방부에 따르면 연말까지 군부대에 2만9천개의 IPTV 회선이 설치되고 내년까지 6만 회선이 공급돼 기존 군부대에 설치된 위성 및 케이블 TV를 대체하게 된다.
군 당국은 지난 4월30일 IPTV 사업자인 KT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5월부터 회선설치 작업이 시작돼 이미 설치가 끝난 부대에선 IPTV 서비스를 받고 있다.
군은 회선당 IPTV 서비스 이용료로 KT에 2만5100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6만 회선이 모두 깔리면 IPTV 이용료로 연간 약 180억원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기존의 위성 및 케이블TV에 비해 이용료가 비싼데도 군이 IPTV를 도입하는 이유는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장병들에게 제공할 수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IPTV가 제공하는 주문형비디오(VOD) 등 양방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스포츠경기를 비롯해 장병들이 시청하기 어려운 시간대의 프로그램을 녹화해 적절한 시간에 공동시청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IPTV가 전 부대에 보급되면 부대별 CUG(폐쇄이용자그룹) 서비스도 가능하다"며 "CUG를 통해 군부대에 적합한 교양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제대별로 정신교육이나 주특기교육을 실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군이 독자적인 구역통신망(LAN)을 구축하고 각 부대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지만 IPTV를 전국 부대에 설치하면 격오지까지 회선을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을 KT가 부담한다.
다만, IPTV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는 군 보안 문제로 인해 당분간 제한하기로 했다.
장병들은 현재 각 부대에 별도로 설치된 '사이버 지식정보방'에서 이메일을 보내는 등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으나 병영생활관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