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계열사, 한발 앞선 부동산PF 정리

1년새 1조원 가까이 줄여...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들이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대대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5월말 현재 부동산 PF대출 잔액이 8000억원을 기록하며 1년새 1조원 가까이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화재 역시 지난해 5월 말 770억원에 달했던 부동산 PF 대출을 '0' 상태로 줄였다.

특히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부동산 PF대출이 늘어난 다른 보험사들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같은 기간 삼성을 제외한 다른 생명보험사들의 PF 대출 잔액은 2조8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30% 가까이 늘어났으며 다른 손해보험사들의 PF 대출 잔액은 7200억원에서 1조원으로 40%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증권도 지난해 5월 말 170억원이었던 부동산 PF 대출을 대부분 정리해 올해 5월 말 잔액은 20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6월 현재 잔액 역시 20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는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수정하고 있다"면서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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