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총학생회는 두산중공업의 학생 사찰 의혹과 관련해 공식 사과와 문건 공개를 요구했다.
이들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혜화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사독재 시절을 연상케 하는 학생사찰을 학교 본부도 아닌 '두산중공업'이 했을 줄 상상도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총학생회는 "오늘은 고소장을 접수하지 않았지만 학교측의 사과와 문건 공개가 없다면 내일 직접 행동을 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의 집회 참가 일정을 상세히 기록하는 것은 두산이 학생을 마치 노조원 다루듯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태현 중앙대 홍보팀장은 "사찰은 사실무근이다"며 "중앙대에 두산 직원들이 파견 나와 있지만, 사찰 때문이 아니라 학교 경비를 줄여 학생에게 이득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 팀장은 "앞으로 협의를 통해 문건 내용의 공개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