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부수업무 수익 증가

입력 2010-07-26 13:54수정 2010-07-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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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1% 차지...보험대리 실적 급증

카드사들의 영업수익 중 보험대리, 여행알선, 통신판매 등 부수업무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고 현금대출의 실적이 줄어드는 등 카드사의 수익원이 줄어들면서 다른 수익원을 찾아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들의 부수업무 실적은 1조4018억9900만원으로 카드사 영업수익(12조6444억원)의 11.08%에 달한다.

지난 2003년 부수업무 실적이 5539억1400만원으로 영업수익(9조6229억원)의 5.75%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특히 보험대리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보험대리 실적은 8984억1800만원으로 지난 2003년 3677억원보다 144.28% 증가했다.

부수업무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64.08%로 여행알선(18.37%)과 통신판매(17.53%)를 합친 것보다 크다.

보험대리의 경우 보험 모집 수수료를 받는 한편 카드 결제를 유도해 카드 실적도 올릴 수 있어 카드사는 일석이조를 거둘 수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부수업무에 힘을 쏟는 이유로는 전체수익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가맹점 수수료의 인하로 수익원이 흔들린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카드사들은 지난 2007년부터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해 기존의 50~80% 수준으로 낮춘 상태다.

게다가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현금대출 실적도 해마다 줄어들어 카드사들은 다른 수익원을 찾고 있다.

지난해 현금대출 실적은 99조4103억원으로 지난 2003년(276조5809억원) 대비 35.9% 수준으로 떨어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가 계속 인하되는 상황에서 카드사들도 살 길을 찾는 것"이라며 "카드사들의 부수업무 비중이 아직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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