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스마트폰...애플 독식에서 춘추전국 시대로

입력 2010-07-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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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회사의 OS 경쟁력 강화와 다양한 제품 출시로

▲LG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애플의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LG경제연구원)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4는 수신불량으로 인한 안테나게이트에 휩싸여 곤혹을 치르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는 해외에서도 호평가를 받으며 아이폰의 대항마로 시선을 끄는 중이다. 여기에 모토로라, 노키아 등 ‘내노라했던’ 휴대폰 업체들이 새로운 스마트폰을 쏟아내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애플 주도의 스마트폰 시장이 앞으론 모바일 산업의 다양한 주역들이 각축을 벌이는 전장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춘추전국 시대가 펼쳐지는 것이다.

손민석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5일 ‘스마트폰 제2막이 오른다’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공세에 허둥대던 업계는 이제 안정을 찾으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몰라서 준비하지 못했고, 알라도 따라가지 못했던 스마트폰 1막과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타 업체의 경쟁력이 향상된 이유로는 ▲운영체제(OS) 성능향상 ▲애플이 설계한 스마트폰 얼개를 빠르게 습득한 점 ▲개선된 칩셋(1GHz)으로 애플만큼의 소프트웨어가 아니어도 쓸만한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된 점 등이 스마트폰 시장을 절대강자 없는 격전지로 만들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 모바일 광고업체 애드몹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로 애플의 점유율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손 연구원은 “사실 애플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안드로이드가 성장하는 것이다”라고 보았다.

업체들의 미래 전략에 대해 손 연구원은 “안드로이드와 윈도우가 대중적이고 친근한 전략으로 애플을 추격하는 가운데 애플은 기기 간 연결이라는 새로운 게임을 들고 나올 것이다”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앱스토어의 등장과 함께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위치를 애플에게 내어 주며 위축되었던 통신 사업자의 반격도 스마트폰 2막에서 눈여겨 볼 대목이다”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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