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 지역의 경제지표가 예상외로 호조를 보이자 안전자산에 대한 인기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22일(현지시간) 유로ㆍ달러 환율은 유로당 1.2891달러로 상승했다.
유로ㆍ엔 환율은 유로당 112.06엔으로 올랐다. 유로ㆍ엔은 장중 유로당 110.02엔까지 떨어지며 지난 7일 이후 최저를 나타내기도 했다.
유럽 은행들의 건전성 심사인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임박한 가운데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자 유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유로존의 지난 5월 산업주문이 예상보다 높은 3.8%를 기록한데다 유로존 7월 서비스업-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5.5로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뒤엎고 전월의 56에서 56.7로 상승했다.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양호할 것으로 관측된 점도 유로에 도움을 줬다.
뉴욕에서는 주가가 급반등한 영향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며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달러당 86.93엔으로 내렸다.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딘 포플웰 수석 전략가는 "예상보다 개선된 유럽의 경제지표와 최근 미국의 둔화된 지표로 인해 시장이 현실과 인식간 차이를 느끼고 있다"면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달 유로당 1.19달러를 기록한 이후 급반등하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