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LGD 부사장 “하반기 불확실...보수적 경영”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경영 전략은 구매, 생산 등에 있어서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예상을 밑도는 수요와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가 여전히 상존하기 때문이다. 이에 패널 생산량을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2분기 기업설명회' 자리에서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로 앞으로의 상황이 불확실해 져 구매 정책은 보수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당분간 출하의 중가세는 주춤하고 가격은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상반기 예상을 밑도는 수요로 재고가 정상수준보다 이틀 정도 많다"며 "재고를 정상 수준으로 돌리는 것이 회사의 중요한 과제인데 7~8월 중 해소될 것"으로 보았다.

정 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주요 고객인 TV 세트업체의 마진 구조가 좋지 않은 상태"라며 "단순히 수급 관련이 아니라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7~8월 중 패널 가격을 점진적으로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격 인하세는 9월경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부사장은 "일부 국가의 특수 등으로 9월 전후로 가격의 인하세는 안정이 되고 있거나 일부 반등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연간 출하량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빠질 경우에도 예상 수용에서 2% 전후의 감소가 있을 것 같다"며 "이를 기초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 전략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정 부사장은 "그 동안 어려울 때 경쟁사와의 차이를 더욱 벌리는 기회로 삼아왔다"며 "과거의 모습이 이번 기회로 다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