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약사 납치·살해’ 유력 용의자 범위 압축

입력 2010-07-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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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격 큰 20∼30대 전과...몸에는 특이 문양의 문신

서울 성북경찰서는 40대 여성 약사를 납치ㆍ살해한 용의자를 CCTV화면과 목격자 증언, 동종 전과자 분석자료 등을 근거로 22일 한자릿수로 유력한 용의자 범위를 압축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동일 범죄 전과자의 소행일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강도ㆍ강간이나 납치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는 20∼30대 남자들을 분석해 2명씩 함께 다니고 몸에 문신한 이들로 추려냈다.

이어 시신을 유기한 경기도 광명과 차량을 불태운 서울 성북구 일대의 지리를 잘 알 만한 10명 이내의 인물들을 추려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본격적인 행방 추적에 나섰다.

지난 17일 오전 2시께 경기도 과천의 한 주유소에서 약사 한모(48.여)씨의 신용카드가 1만원 상당의 주유와 1만9000원 어치의 별도 기름 구매에 사용될 당시 목격된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의 인상착의를 한 2명도 용의 선상에 올랐다.

용의자들이 특이한 방식으로 기름을 샀기 때문에 목격자가 이들의 인상착의를 매우 구체적으로 기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체격이 큰 데다 인상이 험악하며 말투와 오른팔의 문신 문양이 특이하다는 새로운 사실을 확인해 이를 토대로 추적 범위를 더욱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거주지가 일정하지 않은 이들이 범행 후 은신했을 개연성에 대비해 다양한 연고지 등을 대상으로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한씨가 납치 당시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아 통신 기록 조회가 별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시신 유기 장소에서 다양한 물건들을 거둬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21일 나온 국과수의 1차 소견에서 불명확했던 성폭행 피해 여부는 2주 후 부검 결과에서 가려질 예정이다.

한씨는 지난 16일 오후 11시40분께 양천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나가고서 실종됐으며 20일 오후 3시께 서해안고속도로 광명역 나들목 부근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용의자 2명의 모습이 찍힌 CCTV와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20∼30대로 보이는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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