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앞으로 5년이 백년 좌우…건곤일척 승부 벌여야"

GS임원 모임서 독려…"본격적인 성장 모멘텀 발휘해야"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앞으로 5년이 향후 백년을 좌우할 GS의 틀을 자리잡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그룹의 성패를 걸고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여야 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21일 서울 역삼동 GS파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GS임원모임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이제는 제 궤도 위에서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적으로는 정보사회가 상상을 뛰어넘고 고도화되고 있으며 친환경 녹색성장은 필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면서 "신흥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경쟁자들의 혁신은 가속화되는 등 격렬한 변화가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경영환경 변화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이 모든 도전을 이겨내지 못하면 우리는 좀처럼 헤어나기 힘든 구조적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으므로 GS의 성패를 걸고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허 회장은 각 계열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전략에 대해 "외형적으로는 대체로 의욕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는 반면 내용적으로는 충분하고 구체적인 방안과 로드맴을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 뒤 전략의 품질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전략의 적합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시기적으로 적절해야 할뿐더러 고객의 인식과 욕구에도 맞아야 하고 경쟁자의 장단점에도 적절하게 조율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실현가능성이 높아야 한다"며 "선제적이고 선도적인 파워를 갖고 있으면서도 내 역량에 맞아야 하고 사회적 가치에도 부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전략은 유연해야 한다"며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풍부한 컨틴전시플랜이 있어야 하고 전략 전개의 강도를 수시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혼과 실천의지가 담겨야 하고 진정성이 느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또 "조만간 열리는 녹색성장을 테마로 고위 경영자 컨퍼런스 등 앞으로 여러 계기들을 통해서 중기 계획을 다듬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좀 더 조직적인 준비태세를 갖추고 자신감 넘치는 마음으로 미래를 맞이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허 회장은 이날 올 상반기 그룹 경영실적 및 하반기 운용 방향과 관련해 "상반기에는 소기의 경영목표를 대체로 달성했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면서 "세계 곳곳에서 국가 재정문제나 자산버블 등 우려스러운 소식이 많으므로 여러가지 경제상황에 대비한 대처방안의 수립에 만전을 기해 나가자"고 말했다.

허 회장은 그룹 출범 이후 지난 5년간의 사업전략 및 그 결과에 대해서도 "처음에 수립한 전략을 일관되고 강력하게 추진해서 큰 성과를 낸 사업도 있었고 최초의 전략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적시에 바로 잡아서 큰 실패를 모면한 사업도 있다"고 전제한 뒤 "적지 않은 사업분야에서 전략적 오류를 적시에 바로잡지 못한 사레들도 있었고 전략은 옳았지만 실천이 미진해서 성과가 부진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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