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중대형 전지공장 설립 검토"…폴리실리콘 진출 연말 최종 결정

또한 그동안 사업추진이 지연돼 왔던 태양광산업 원재료 사업인 폴리실리콘 진출 여부를 연말까지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2분기 기업 설명회'를 갖고 "현재 정보전자소재가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30% 가량"이라며 "향후 5년 후에는 5대 5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오는 2015년까지 올해 19조원 가량의 매출을 30조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2015년까지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 매출 15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의도적으로 매출 비중을 이렇게 맞추겠다기 보다는 사업 특성상 석유화학은 성장 속도가 늦은 반면 전자소재는 현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부회장은 "2015년까지 중대형 배터리 등 2차전지 부문에서 매출 8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김 부회장은 또 중국과 유럽지역에 중대형 전지 공장을 추가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부회장은 "(미국에 이어) 중국지역에 중대형 전지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중국 남경에 소형전지공장 3개동이 운영돼 회사의 (전지)매출 30%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추후 증설한다면 중대형 전지 공장이 건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만 유럽지역에 (중대형 전지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검토 중에 있으며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면서 "중대형 전지 공장 건설은 순차적으로 가야할 것으로 보이며 (유럽지역에) 공장을 짓는다면 시기는 미국 공장의가동 전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LG화학은 올해 말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처를 3곳 이상 추가해 총 10곳 이상의 배터리 공급처를 확보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유럽, 일본지역 등을 포함해 추가로 (배터리) 공급회사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GM보다 더 큰 (공급처와의) 계약도 하반기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가격을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노력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지난 2008년 GM과의 계약을 시작으로 포드, 장안기차, 볼보 등과 잇따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 총 7곳의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올해 연말까지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에 대해서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LG화학은 소재를 만드는 회사로 태양전지에 들어가는 원자재 등 (LG화학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을 추진할 것"이라며 "폴리실리콘도 현재 검토 중에 있으며 올해 말까지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리막 등 태양광산업 소재부분에 대해서도 진출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LG화학은 올해 2분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LG화학은 2분기 영업이익 8279억원을 달성(IFRS 기준), 전년동기대비 31.6% 증가했다. 같은기간 매출액 역시 5조281억원, 순이익 645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1.3%, 36.0% 각각 증가했다.
특히 처음으로 분기 매출 5조원 시대를 열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사상 처음으로 8000억원과 6000억원대를 넘어섰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최대 실적은 지난해 3분기에 기록한 영업이익 6969억원, 순이익 5422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