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소액신용대출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금융당국의 PF대출 축소에 대한 대안으로 소액신용대출 영업부문을 강화해나가겠다는 분위기다.
소액신용대출이란 고객들의 신용을 담보로 작게는 100만원서부터 최대 5000만원까지 자금을 융자해주는 것으로 제1금융권에서 거절을 당한 고객들이 급전이 필요할 때 많이 이용하는 대출인 것.
최근들어 우선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신용대출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솔로몬 저축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2008년 2400억원 에서 올 3월 4000억원, 6월 4800억원으로 증가했다. 현대스위스 저축은행은 2008년 2300억원에서 올 3월 4600억원, 6월 5500억원으로 점차 확대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토마토 저축은행 역시 취급하지 않던 소액신용대출을 시작, 2009년 12월 371억으로 시작해 올 6월 534억원으로 늘어났고, 제일저축은행도 지난해 12월 3424억원에서 올해 3월 3568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부산, 진흥, 한국 저축은행 등은 현재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 2003년 저축은행의 포트폴리오 상 소액신용대출이 50%안 팎 수준을 차지하던 시절 소액신용대출 연체가 장기화 될 경우 저축은행 업계 전체의 부실로 이어졌던 전력 때문에 소액신용대출을 취급하고 있지 않은 것.
하지만 현재 취급하지 않고 있는 저축은행들도 차후 소액신용대출에 관해 검토를 한 후 판매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내다봤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소액신용대출은 양면의 동전과 같다"면서 "긍정적 측면에서 볼 땐 서민들의 막힌 자금대출 통로"가 될 수 있는 반면 "담보없는 대출이기 때문에 연체가 지속될 경우 저축은행의 부실로 쉽게 전이될 수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고객들의 여신심사능력을 견고하게 해 연체를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저축은행들이 PF대출을 줄이라는 것은 저축은행들에게 본업인 서민대출에 충실할 것을 바라는 의도"라면서 "저축은행들은 그동안 등한시 했던 신용대출을 꾸준히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