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화가 미 달러화에 대해 연중 고점을 기록하면서 일본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 20일 달러ㆍ엔 환율은 달러당 87.11엔으로 상승했다.
달러ㆍ엔은 지난 16일 달러당 86.27엔으로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달러 약세에 따른 엔의 상대적인 강세로 일본은행이 6년만에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되자 엔은 주요 16개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달러ㆍ엔 환율이 지난주 달러당 86엔대로 주저앉으면서 일본은행(BOJ)이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다우존스뉴스와이어에 따르면 BOJ는 달러ㆍ엔 환율이 달러당 85엔선으로 내려간 상태가 유지될 경우 외환시장에 개입할 전망이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지난주 "엔 강세와 주가 하락이 단기적으로 자본 지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환율과 주식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유로ㆍ엔 환율은 유로당 112.97엔으로 상승했으며 유로ㆍ달러 환율도 유로당 1.2970달러로 올랐다.
유럽 은행들에 대한 건전성 심사인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대한 기대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지자 유로는 엔과 달러에 대해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테스트 대상인 91개 유럽 은행들이 오는 23일 스트레스테스트 1단계 결과 발표를 앞두고 큰 문제 없이 합격점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
중국과 호주 증시가 반등함에 따라 오스트레일리아 달러는 미 달러에 대해 강세로 돌아섰다.
오스트레일리아 달러는 미 달러에 대해 전날보다 1.1% 오른 87.78센트를, 엔에 대해서는 1.6% 상승한 76.46엔을 기록 중이다.
뉴질랜드 달러는 미 달러에 대해 전날보다 0.9% 상승한 71.23센트를, 엔에 대해서는 1.4% 오른 62.05엔을 나타내고 있다.
홍콩의 크레디아그리콜의 미툴 코테차 글로벌 외환전략 부분 책임자는 "엔 강세가 BOJ의 외환시장 개입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엔이 달러에 대해 약세로 돌아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