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수익 중 가맹점 수수료가 60% 넘어

입력 2010-07-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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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의 카드수익에서 가맹점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6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등에 지난해 카드수익(10조1233억원) 중 가맹점 수수료가 60.5%(6조1296억원)를 기록했다.

그 외 카드론 수익 10.6%(1조705억원), 현금서비스 수수료 6.7%(6788억원) 등 카드대출과 관련된 수익이 17.3%였고 할부 수수료 5.0%(5026억원), 기타 17.2%(1조7417억원) 등이었다.

올해도 1분기 카드수익(2조8010억원) 중 가맹점 수수료(1조6921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60.4%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카드사의 수익에서 가맹점 수수료 비중이 커진 것은 2003년 유동성 위기로 카드 대란을 겪으면서부터다.

카드수익 중 가맹점 수수료 비중은 2000년 11.2%에서 증가세를 보여 유동성 위기로 카드 대란을 겪은 2003년 27.9%에 달했다가 이후 증가 폭이 커지면서 2007년(60.5%) 60%를 넘은 데 이어 지난해까지 60% 안팎을 유지했다.

카드사 수익에서 가맹점 수수료 비중이 커지는 것과 반대로 현금서비스 수수료와 카드론 수익 등 대출관련 수익은 크게 줄어 2000년 57.9%에서 2003년 48.9%로 감소한 데 이어 2007년(19.1%) 20% 이하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17.3%에 그쳤다.

이처럼 카드수익에서 가맹점 수수료 비중이 커지고 카드대출 비중이 줄어든 것은 카드사들이 카드 대란을 겪으면서 리스크(위험)가 큰 카드대출보다는 안정적인 신용판매 위주로 영업 방식을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 대란의 원인이 된 현금서비스, 카드론 영업 비중을 줄이면서 상대적으로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이 커진 것이다.

또 소비자들도 카드대출을 통한 무분별한 소비를 지양하고 현금보다 카드 사용을 선호하면서 가맹점이 늘어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가맹점 수는 2002년 147만9000개에서 지난해 187만1000개로 증가했다.

카드사의 영업수익은 카드수익과 할부금융, 리스, 신기술금융 등의 수익으로 구성되며 이중 카드수익이 80~9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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