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살해하고 도주한 부산 모 경찰서 소속 임모(56) 경위가 17일 오전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께 부산 남구 용호동 앤드루광장 근처 숲속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임 경위를 검거해 조사중이다.
임 경위는 지난 16일 오후 7시15분께 남구 용호동 천주교 묘지 앞 도로에서 자신의 갤로퍼 차량을 몰고 신선대 부두 쪽으로 달리다 30m 아래로 추락한 뒤 김씨와 말다툼 끝에 빨랫줄로 목을 졸라 살해하고 달아났다.
경찰은 사건발생 직후 임 경위가 사고로 인한 부상 때문에 멀리 도주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형사 10개팀, 기동대 3개 중대 등 300여명을 동원해 주변 지역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으며 임 경위의 휴대전화에 대한 위치추적을 통해 검거망을 좁혔다.
임 경위는 2007년 우울증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한차례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임 경위를 남부경찰서로 호송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