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3~4곳 배터리 공급 추가 계약…2015년 매출 2조원 초과 예상"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15일(현지시간) "2차 전지 분야에서 LG화학의 기술력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날 미시간주 홀랜드에서 전기차용 2차전지 공장 기공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LG화학이) 2차전지 생산에 비교적 늦게 뛰어들었지만 그동안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은 공장 투자비용의 절반인 1억5000만 달러를 현금지원 해주는가 하면 미시간주에서는 공장이 손실을 볼 경우 이를 메워주고 이득이 발생하면 세금을 감면해주는 등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세금혜택을 주기로 했다.
그는 "2차 전지시장은 점차 전자업체 주도에서 화학업체 주도로 변화고 있다"며 "우리는 배터리의 주 원료를 잘 만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품질제어 등에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미국 홀랜드를 공장 입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미국 정부가) 이 지역을 르네상스 존으로 설정해 공장 설립에 많은 혜택을 줬다"면서 "특히 인구는 적지만 이 일대에서 숙련 노동자를 많이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또 전기차용 배터리 추가 공급 계약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연내에 3~4개 업체와 공급계약을 추가로 할 것 같다"면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큰 계약건도 있고 일본 업체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닛산이 준비중인 '리프'에는 우리(LG화학) 배터리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예상 매출액에 대해 "아직 발표되지 않은 계약 건도 있어 추산하기는 힘들다"면서 "자동차용 배터리 부문에서만 2013년 1조원을 넘어서고 2015년이면 2조원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