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노조, 금속노조 총파업에 간부·대의원만 참여

입력 2010-07-1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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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의 21일 타임오프(유급근로시간면제) 무력화 총파업에 노조 확대간부와 대의원 500여명만 동참하기로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3만4000명의 조합원을 둔 기아차가 타임오프를 둘러싼 노사갈등의 대표적인 현장 사업장이라는 점에서 노동계의 파업 동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티타대우상용차와 한국델파이는 이미 노사가 타임오프 한도 준수에 합의한데다 파업을 앞두고 보건의료노조 산하 사업장들도 사측과 타임오프 한도를 준수하기로 합의하는 등 이탈 사업장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21일까지 사측이 교섭에 응하지 않는다면 22일부터 주야 2시간씩 잔업을 거부하고 주야 8시간씩의 정시근무 형태로 전환해 투쟁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우선 이달 말까지 주야 10시간씩 해온 현 근무형태를 유지하되 회사 측이 일방적으로 근무형태를 변경할 경우에도 전 사업장에서 주야 8시간씩 정규 근무형태로 전환, 투쟁 강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금속노조의 총파업에 노조 확대간부와 대의원 위주로 동참하기로 했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 불참한다는 식으로 호도한다"며 "이번 결정은 회사가 호황인 상황에서 무리하게 파업을 하지 않고 최대한 노사교섭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자는 조합원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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