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전경련 회장직 사실상 고사 (종합)

"yes나 no 정확한 입장 표명 없어" ...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의지 강력 표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 수락을 일단 거절했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15일 한남동 모 중식당에서 '전경련 회장단 승지원 만찬' 관련 기자브리핑을 갖고 "이날 참석한 회장단 만장일치로 이 회장을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면서 "하지만 이 회장이 'yes'나 'no'의 정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계 대표단체인 전경련 회장직은 당분간 공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재계 대표단체인 전경련 회장직을 이제는 4대그룹 총수중 한 명이 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중 이건희 회장에게 차기 회장직 수락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회장이 회장직 수락에 대한 가부 여부를 표현하지 않자 회장단은 조 회장이 사임한 지 10일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차기 회장직을 논의한다는 것이 시기상조라고 판단, 이 주제는 더 이상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희 회장은 전경련 회장직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한국경제에 대한 문제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이 회장께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셨다"고 밝혀 앞으로 적극적인 유치 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것은 사실상 고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전경련 회장 인선과 관련 그는 "조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아직 임기가 7개월 가량 남았고,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된 일정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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