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 제의를 일단 거절했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15일 한남동 모 중식당에서 가진 '전경련 회장단 만찬' 관련 기자브리핑을 통해 "이건희 회장에게 회장단 만장일치로 전경련 회장직을 맡아달라고 건의했다"며 "하지만 조석래 전 회장이 사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후임 회장을 논의하는 것은 조금 이르지 않냐며 일단 고사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우선 이번 회장단 만찬을 통해 차기 회장은 4대그룹 회장 중 한 명이 맡기를 바라는 데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하지만 아직 후임 회장을 논의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회장이 회장단의 제의에 예스도 노도 표명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