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 엔 강세ㆍ인포시스 실망.. 일제 하락

입력 2010-07-13 16:24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아시아 주요증시가 13일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엔화 강세와 인도 인포시스테크놀로지의 실망스런 실적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중국증시는 정부가 부동산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되면서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가 2주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중국 주택도시농촌개발부(MOHURD)는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정부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대출규제 등 부동산 규제를 엄격하게 강화할 것"이라며 규제완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인도 2위 소프트웨어 수출업체 인포시스테크놀로지는 올해 1분기(4~6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의 153억루피에서 2.6% 감소한 149억루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56억루피를 밑도는 결과다.

도쿄의 NTT스마트트레이드의 쿠도 타카시 시장정보 책임자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이는 리스크 회피현상을 강화시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 가치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10.88포인트(0.11%) 하락한 9537.23으로, 토픽스 지수는 3.31포인트(0.39%) 내린 854.39로 마감했다.

엔화 강세에 수출주가 내림세를 기록했다. 해외에서 매출의 80%를 얻는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화낙은 2.1%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수요 감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 산업에 대한 인수ㆍ합병(M&A)을 진행하고 급격한 생산 증가를 제한할 것이라는 소식에 철강주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일본 양대 철강업체인 니폰스틸과 JFE 홀딩스는 각각 2.3%, 2.4%씩 빠졌다.

일본 최대 니켈 생산업체인 스미토모 금속공업도 1.9% 떨어졌다.

이치요시투자운용의 아키노 미쓰시게 펀드매니저는 "중국 정부가 철강 생산 규제 계획을 밝히면서 철강 제품 및 철광석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39.68포인트(1.59%) 하락한 2451.24로 마감했다.

장 퀴 하이퉁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투자보다는 소비 촉진에 집중하는 형태로 성장 모델을 변형하길 원하는 만큼 규제완화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증시는 정부의 부동산규제 완화설 부인에 부동산 개발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국영 부동산개발업체인 차이나 리소스 랜드(CRL)는 2% 내렸다.

부동산 개발업체 차이나반케가 2.1%, 폴리부동산이 2.8% 각각 하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42.13포인트(0.55%) 하락한 7597.42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 현재 40.56포인트(0.20%) 내린 2만426.87을 기록중이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1.31포인트(0.04%) 하락한 2924.01을,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60.44포인트(0.34%) 떨어진 1만7876.76을 나타내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