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석채, “갤럭시 없어도 경쟁 가능하다”

휴대폰 이외 분야선 삼성전자와 협력할 것

KT 이석채 회장(사진)이 아이폰 도입 이후 불편해진 삼성전자와 관계에 대해 “가슴 아프지만 KT 이미지에 타격을 없을 것”이라는 말로 일축했다.

이 회장은 12일 열린 중소기업 동반성장 방안 발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삼성전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기업”이라며 “휴대폰 이외에 다른 사업에서도 여전히 협력을 해야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나 슈퍼 스마트폰 갤럭시S를 공급받지 못하고 아이폰과 넥서스원 등 외산폰 도입에서 불거진 양사와의 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가슴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향후 화해 무드로 전환이 좀처럼 어려울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KT는 지난해 말 아이폰 출시로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를 앞당겼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옴니아2가 아이폰 보다 일주일 늦게 출시되면서 삼성전자와 출시일을 놓고 대립했다.

당시 KT로서는 애플사가 글로벌 업체다 보니 출시일이 정해져 있어 부득이하게 일주일 먼저 출시할 수 밖에 없었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측은 대대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옴니아2가 시장서 제 몫을 다하지 못하자 KT가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후 갤럭시A, 갤럭시S는 SK텔레콤의 단독 공급이 결정됐고 향후 삼성전자의 단말 라인업도 당분간 SK텔레콤과 LG U+에 공급하는 등 철저한 KT 외면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석채 회장은 “갤럭시S가 없어도 KT 자체의 소비자 인지도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렇다고 외부에서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 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 될 문제”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삼성전자와는 휴대폰 뿐만 아니라 KT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에서 많은 협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라며 “휴대폰은 전체에서 극소수다. 삼성과 KT가 힘을 합쳐야 하는 부분에 대해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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