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호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9일(현지시간) 천안함 공격을 규탄하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과 관련해 "(이번 결과는) 우리의 대단한 외교적 승리"라고 밝혔다.
신선호 대사는 이날 오전 안보리 전체회의가 끝난 뒤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사건 초기부터 우리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혀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안보리는 오늘 이번 사건의 결론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하는데 실패했고 이런 사건은 발생 초기부터 유엔에 상정하지 않고 남북한간에 해결했어야 하는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신 대사는 또 "우리는 앞으로 평화협정을 완성하고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절차를 지속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여부를 질문에 "우리가 6자회담을 교착상태에 빠뜨린 게 아니며, 우리는 6자회담을 통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자고 강조해왔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해 북한 외무성 대변인도 10일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에 대해 "우리는 의장성명이 조선반도의 현안문제들을 '적절한 통로들을 통한 직접대화와 협상을 재개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장려한다'고 한데 유의한다"며 "우리는 평등한 6자회담을 통해 평화협정 체결과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일관하게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천안'호 침몰사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시켰으나 이사회는 아무런 결의도 채택하지 못하고 똑똑한 판단이나 결론도 없는 의장성명을 발표하는 것으로써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결속했다"며 "'천안'호 사건은 애초에 유엔에 갈 필요가 없이 북남 사이에 해결되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의장성명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적대세력들이 그에 역행하여 무력시위, 제재와 같은 도발에 계속 매달린다면 우리의 강력한 물리적 대응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며 그로 인한 충돌확대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