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현재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씨가 자살을 기도했다고 9일 전했다.
중앙통신은 '해당기관의 통보'를 인용, "교화중에 있는 미국인 곰즈가 심한 죄책감과, 구원 대책을 세워주지 않고 있는 미국 정부에 대한 실망감에 최근 자살을 기도했으며 현재 병원에 옮겨져 구급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통신은 그러나 곰즈씨가 언제, 어떤 방법으로 자살을 기도했고, 현재 심신이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외국인이 북한 당국에 억류된 상태에서 자살을 기도한 것은 곰즈씨 사례가 처음이다.
정부 관계자는 "곰즈씨의 자살 기도 사실을 북한이 매체를 통해 외부에 알린 것은 미국에 문제 해결을 촉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곰즈씨는 지난 1월 불법입국 혐의로 북한에 억류된 뒤 4월 재판을 통해 8년 노동교화형과 7000만원(북한 원화 기준)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