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우려에 선제적 대응
한국은행이 1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다.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자 기준 금리를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의 정책결정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기준금리를 기존 2%에서 0.25% 포인트 오른 2.25%로 결정했다.
그리고 총액 한도대출 금리는 1.25% 현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업계에선 최근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이 거세지자 금리 인상 요구가 강하게 제기돼 왔다.
국제통화기금(IMF)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포함해 국내외 전문기구들이 금리인상을 주문한 데다 일부 해외투자은행들과 전문가들 역시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주문했다.
IMF는 지난 6일 “한국경제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종전의 4.5%에서 5.75%로 올려 잡고 내년에도 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한국은행은 서서히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금통위도 지난 6월 금통위에서 물가상승 우려를 언급하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이번 금리 인상은 이상할 것이 없다는 평가다.
최근 들어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2%선에서 머물고 있지만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생산자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