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서 빗길에 미끄러진 통근버스가 마주오던 차량과 충돌해 근로자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7일 개성공단 남측 근로자와 정부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7시30분께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출퇴근용 버스 중 1대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오던 버스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북한 근로자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으며 6명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사망했다. 또 46명이 중경상을 입고 치료 중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소식통은 "개성공단 내에서 사망한데다 북측이 함구하고 있어 정확한 파악은 어렵지만 인근에 근무 중이던 남측 직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북측 운전자들이 운전하는 차량이 개성공단 내에서 충돌한 사고이기 때문에 사고 직후부터 북측이 현장을 통제하고 부상자 후송 등을 포함한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대변인은 또 "이번 사고로 2개 정도의 업체에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은 결근자들이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 해당 업체의 조업에 지장을 주는 정도는 아니고, 업체들의 조업 활동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